개발자라면 연말 회고록은 다들 쓰는 게 트렌드인 것 같아, 저도 올해 뭘 했는지 남겨보려 합니다. 작년까지는 개발자라는 이름 붙이기에도 민망한 수준이었지만 올해부터는 그래도 저 주니어 주니어 개발자예요!라고 떠들 수준은 되는 것 같아 좋습니다.
적은 나이지만 그래도 인생의 몇가지 변곡점이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그중 하나가 올해였던 것 같습니다. 정말 많은 걸 이룬 한 해였고 코로나 시기에 할 수 있는 최선의 한 해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2021년 회고
1. SW 마에스트로에 합격하다.
- 12기 소마에 합격해 적지않은 경험을 쌓았습니다. 뒤에 이어질 내용들도 모두 소마 덕분에 생긴 결과들입니다. 면접관들이 저의 어떤 점을 보고 뽑으셨는지는 아직도 조금 모르겠지만, 충분히 그 기대에 부응한 것 같습니다.
2. 클라우드 아키텍처, DevOps에 입문하다.
- 개발의 입문을 클라우드, 특히 AWS와 함께 했습니다. 개발의 전체적인 흐름을 따라가야 했던 저가 클라우드의 여러 기능을 학습하며 적용시켜보며 DevOps를 결합시켜 실전 프로젝트를 개발해나가는 것은 정말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새로운 AWS 서비스를 학습하고, 지금 프로젝트에 어떻게 적용시킬지 생각해보고, 개선시킬 점이 있는지, 장단점은 무엇인지 늘 고민하며 공부해왔고 결국 성공적으로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매번 알고리즘 문제를 풀며 시간 복잡도와 공간 복잡도를 고민했던 것이 클라우드 서비스로 와서 비용 효율적, 보안성, 편의성을 따지게 되는 게 결이 비슷해서 재미있었습니다. 무엇보다 확실한 꿈이 정해져서, 앞으로의 커리어를 이끌어나 갈 중요한 한 해였습니다.
3. 처음으로 나의 서비스를 출시
- 10월 29일,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의 프로젝트로 생애 처음으로 제가 만든 앱, 칸타빌레가 출시되었습니다. 개발기간도 길고 난이도도 높았지만 나름 훌륭하게 수행한 것 같고, 아주 적은 수의 사용자라도 이용 로그가 보이면 뿌듯했습니다. 더 나아가 창업도 준비하고 있는데, 커리어에 있어 첫 번째 작품이 되기 때문에 더욱 신중을 가해 다듬어나갈 계획입니다.
4. AWS-SAA 자격증 취득
- 평소 자격증에 큰 의미를 두고 있지는 않지만, 클라우드 쪽 진로를 결정했다면 꼭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솔루션 아키텍트 어소시에이트 자격증을 취득하였습니다. 준비하는 과정도 재밌었고,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이어서 프로페셔널도 도전할 계획입니다.
5. 20권이 넘는 IT 개발 서적
- 소마 복지의 일환으로, IT서적을 대략 70만 원 치를 올해 구매할 수 있었는데, 배움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우스갯소리로 독서는 보고 싶은 책을 골라서 사는 것이 아니라, 산 책을 골라서 보는 것이라 하는데 실제로 책장에 꽂힌 책을 보면 더 읽고 싶고 연구해보고 싶어 집니다. 주로 클라우드, DevOps, 네트워크 관련 책들이었는데 포스팅으로 후기를 남기려 합니다.
2022년 계획
1. 창업!
- 올해 상반기는 창업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다만 경영보다는 기술적 완성도에 더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얼마 전 당근 마켓 면접에서 느낀 점인데, 저는 서비스 출시는 이뤄냈지만 장애 대응, 유저 모니터링, 레이턴시 분석, 개선 어느 것 하나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Cloudwatch로 로그만 쌓았지 트래픽 알람으로 대응을 한 것도 아니며 CI/CD를 argoCD나 github action 등으로 제대로 한 것도 아닙니다. DevOps 개발자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더욱 경험하고, 공부해야 할 것들이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마케팅과 글로벌 배포로 유저수를 늘려 더욱 완성도 있고 짜임새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에 힘쓸 계획입니다.
2. 오픈 소스 개발
- 오픈 소스 기여와 개발에 도전해 볼 계획입니다. 현재 개발을 고려하는 건 AWS Lambda와 Terraform의 테스팅-아카이빙-배포 통합 환경 설정입니다. 개인적으로 람다를 테라폼으로 적용시킬 때 람다 환경의 테스팅과 그걸 다시 압축하고, 패키징을 압축해 레이어로 내보내고, terraform apply 하는 것이 굉장히 불편했는데, 새로운 환경을 오픈소스로 제작하고 싶습니다.
3. 블로그 2주 1 게시물 올리기
- 실패할 것 같습니다. 🤔
4. AWS 중심의 프로젝트 개발 내용 발표하기
- 여러 밋업, 웨비나에서 AWS에서의 경험으로 많은 발표를 많이 하는데 저도 주니어의 입장에서 제가 경험하고 고민했던 것들을 발표하며 공유하고 싶습니다.
개발적인 부분 외에도 저에게 바뀐 것들이 많은 한 해였습니다. 올해는 학교생활도 거의 마지막인데, 좋은 추억으로 마무리 짓고 싶은 마음입니다. 몸 건강은 물론이고 정신적 건강도 조금은 챙기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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