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글과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뭔가 합격, 본선 진출, 수상 뭐 이런 긍정적인 단어를 쓴 적이 없었는데, 드디어 처음으로 합격 후기를 써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사실 지원할때까지만해도 반신반의하면서 자소서를 제출했습니다. 자소서를 쓰면 쓸수록 내 한계가 보였고, 크게 이뤄낸 것 도 없었고, 알고리즘 빼면 크게 내세울만한 게 없었거든요.
프로젝트 경험이 다른 지원자들에 비해 전무하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여서 불합격할 확률이 높다고 봤습니다.
10기때 개발경험은 적고 알고리즘 경험이 많은 지원자들이 너무 많아 11기 선발 때부터 알고리즘 외의 문제들(sql, 웹)들도 추가하면서 프로젝트 개발경험을 조금씩 중시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1,2차 전형때 알고리즘 문제들은 걱정이 없어서 3차전형인 면접만 잘 준비했습니다.
알고리즘 문제들도 크게 어려운 건 아니고, 실버 문제들만 무난히 푸실 정도면 충분히 통과가 가능할 수준이었습니다.
면접 준비과정은 구글링으로 작년 면접 질문들을 모두 50개 정도 모아 예상 질문과 그의 답변들을 작성했고, 그 과정이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프로젝트 때 같이하고 싶은 팀원은?
마지막으로 자신이 이 말 안 하면 집 가서 못 잘 거 같다. 힘들게 준비한 답변이 있는데 못해서 아쉽다 이런 거 있으면 한 명씩 말하세요~ |
실제 면접장에서 받은 질문 대다수가 미리 준비한 답변들로 대답할 수 있었고, 4차 산업혁명 질문만 조금 당황했지만 나머지 질문들은 평탄하게 대답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2차코테 문제 중 개선 가능한 시간 복잡도 부분은 무조건 질문이 들어올 것이라고 예상해 2차 코테 문제를 복기하고 다시 풀어보면서 시간복잡도 다시 계산하고 개선점을 찾았습니다.
프로젝트에서 맡고 싶은 부분 질문에선, 단순히 알고리즘이라고 답하면 면접관분들 눈에는 뻔히 알고원툴로 보이기 때문에 문제 해결 능력과 연결시켜 데이터의 체계화와 효율적 개선을 언급하며 실제 프로젝트에서 도움이 될 부분으로 알고리즘을 연결시켜 대답했습니다.
면접장이 여러 곳이라 분위기도 다 다르고 질문도 다 달랐겠지만 소마를 지원하시는 분들 중 합격할 수 있을까? 걱정하시는 분들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뉠 것 같은데,
알고리즘은 잘 하지만 프로젝트 경험이 적음 vs 알고리즘은 잘 못하지만 프로젝트 경험이 많음
저도 여러 후기들을 둘러본 결과로는, 전자나 후자나 모두 합격 가능성은 있다는 겁니다. 다만, 면접 과정에서 자신의 장점은 부각하고 단점은 보완시키는 답변을 하는 게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는 코테 문제들을 잘 준비를 하고 알고리즘 실력을 어떻게 팀 프로젝트에 연결시킬지에 대한 답변을 많이 준비했습니다.
사실 합격후기를 쓰면서도 내가 과연 합격한 만한 인재인가, 앞으로 잘 해낼 수 있을까란 걱정도 있습니다.
그만큼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뜻이겠죠.
저의 후기가 13기를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궁금한 게 있으시면 언제든 댓글을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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